
무기력한 패배였습니다.
10일 KIA 타이거즈는 삼성 라이온즈에 8대 0 영봉패를 당했습니다.
삼성의 철벽마운드를 상대로 4개의 안타를 뽑아내는 데 그쳤습니다.
8회까지 안타는 단 2개, 승부가 크게 기운 9회 2개를 추가했을 뿐입니다.
경기가 끝난 뒤 몇몇 선수들은 경기장에 남아 특타를 수행하기도 했습니다.
11일 KIA는 광주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주중 시리즈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라인업을 대폭 수정했습니다.
윤도현(2루수)-이창진(좌익수)-오선우(1루수)-최형우(지명타자)-위즈덤(3루수)-박찬호(유격수)-최원준(우익수)-김태군(포수)-김호령(중견수)로 꾸렸습니다.

선발투수는 김도현입니다.
타선의 빈타 속 안타를 기록했던 윤도현이 세경기 연속 리드오프에 이름을 올렸고 9번에 배치됐던 이창진을 2번으로 끌어올려 테이블세터를 구성했습니다.
그간 줄곧 테이블세터진에 포함됐던 박찬호는 6번 타순으로 조정됐습니다.
이범호 감독은 "체력 비축을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공을 잘 보는 창진이를 올려서 찬스를 만들도록 하고, 찬호를 체력적으로 세이브 시켜주는 동시에 다른 자리 가 있으면 타격감이 또 살아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수비위치도 변화를 줬습니다.
지난 경기 1루수에서 수비 실수가 있었던 황대인 대신 오선우를 1루에 앉혔습니다.
불펜진 변화도 있습니다.

지난 경기서 세 번째로 마운드에 올라 ⅔이닝 동안 3볼넷 4실점 한 홍원빈을 말소하고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 김태형을 올렸습니다.
이범호 감독은 "(김태형이) 초반엔 안 좋았는데 요즘 좋아지는 단계라고 얘기를 들었다"며 "안타 맞고 홈런 맞고 볼넷 주는 건 신인이기 때문에 괜찮다. 1군에 올라왔을 때 어떻게 던지는지 보고 싶었다"고 전했습니다.
김태형은 퓨처스에서 7경기에 출전해 0승 4패 평균자책점 11.42 등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삼진 13개를 잡는 동안 볼넷은 20개로 제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달 17일 4이닝 무볼넷 무실점 피칭을 한 바 있습니다.
이 감독은 "고등학교 때도 능력 좋은 선수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퓨처스에서 안 좋더라도 1군 올라와서 던지는 대범함이 충분히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퓨처스와 1군은 다르니까 긴장하면서 던지면 잘하지 않을까"라고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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