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국가소방동원령'..유해화학물질 검출 없어

    작성 : 2025-05-17 14:09:14 수정 : 2025-05-17 15:08:04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연합뉴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가 확산하면서 소방청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17일 아침 7시 11분쯤 발생한 화재를 초기부터 대응 1단계로 발령해 진화에 나섰고, 아침 7시 59분쯤 2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이어 오전 10시를 기해 국가소방동원령으로 전환했습니다.

    화재 현장에 다량의 인화성 물질이 쌓여 있어 대구, 전북, 충남, 전남, 경남 등 전국 각지에서 모두 15대의 고성능 화학차도 동원했습니다.

    대용량포방사시스템 4만 5천ℓ급과 3만ℓ급 등 2기도 배치했습니다.

    현재까지 펌프차 등 장비 100대, 인원 355명이 진화에 투입됐습니다.

    이날 화재로 공장 직원 1명과 소방대원 2명 등 모두 3명이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불은 타이어 원재료인 생고무와 화학 약품을 혼합하는 정련 공정 내 고무를 예열하는 장치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꽃이 튀면서 발생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잠정 추정했습니다.

    화재는 밀집된 공장동 내부를 타고 확산 중입니다.

    정오 기준 축구장 5개 면적의 서쪽 공장의 70%가 불에 탔습니다.

    다행히 주변의 대기에서 유해화학물질은 검출되지 않고 있습니다.

    영산강유역환경청과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화재 현장 주변 대기 상태를 수차례 측정한 결과 유해화학물질은 검출되지 않았고, 다만 일산화탄소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은 극소량 탐지됐습니다.

    측정은 화재가 발생한 이날 아침 7시 11분부터 오후 2시 현재까지 3차례 이상 이뤄졌습니다.

    당국은 대기질 측정 차량을 화재 현장 인근에 배치해 최소 1달 이상 운용할 방침입니다.

    화재 현장에서는 진화 작업에 쓰였던 오염수도 발생하고 있는데, 인접 하천과 강 수질을 간이 측정한 결과 특별한 문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국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이 영산강과 황룡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인근에 자리함에 따라 오일펜스 등을 배수문 주변에 설치했으며, 또 공장 내 우수관로를 차단 조치했습니다.

    광주시는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창문 단속과 마스크 착용을 고지하고, 소방용수 사용을 위해 인근 주민들이 수돗물 사용을 자제해 줄 것을 안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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