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 탓 경기도 취소됐는데.." 파리 센강서 100년 만에 수영

    작성 : 2025-05-15 06:40:23
    ▲ 지난해 7월31일 센강에서 치러진 여자 트라이애슬론 수영 경기 [연합뉴스]

    지난해 파리올림픽 당시 수영대회를 치른 센강에서 올여름부터 일반인의 수영도 허용됩니다.

    프랑스 파리시는 14일(현지시각)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7월 5일부터 8월 31일까지 센강 세 구역 수영장을 개장한다고 밝혔습니다.

    파리 중심부(4구) 생루이 섬 맞은편의 마리 지류와 동쪽의 베르시 강변(12구), 서쪽 그르넬(15구) 항구 근처 등 세 구역에서 수영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마리 지류에는 최대 150명까지, 2개의 수영 구역과 선탠 공간까지 포함한 베르시에선 동시에 700명(수영 구역에 300명)까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가족과 어린이를 위한 안전 수영장(수심 40∼60㎝)으로 조성되는 그르넬 수영장은 150명이 동시에 수영할 수 있습니다.

    파리시는 국가 기관, 지역 보건청과 수영 구역의 수질을 매일 점검해 수영장 운영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파리시는 "올여름 파리 시민과 관광객은 100년 만에 다시 센강에서 수영을 즐기게 된다"며 "이는 수질 개선을 통해 강을 되찾아 시민의 여가와 생물다양성 증진에 기여하는 역사적 사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센강은 산업화로 인해 수질이 악화하면서 1923년부터 수영이 금지됐습니다.

    1960년대 초까지만 해도 간간이 사람들이 센강에 뛰어들었지만 이후엔 아예 발길이 끊겼습니다.

    파리시는 센강 정화사업을 추진했지만 지지부진 했습니다.

    그러다 2024 파리올림픽을 계기로 하수 처리시설 현대화 등 여러 수질개선 프로젝트를 본격 시행했습니다.

    센강에서 꼭 올림픽 수영 경기를 치르겠다는 파리 올림픽 조직위의 일념으로 지난해 트라이애슬론 3경기(남녀 개인전, 혼성 릴레이)와 오픈워터스위밍(마라톤 수영) 남녀 경기, 패럴림픽의 트라이애슬론 경기가 열렸습니다.

    그러나 센강 수질이 좋지 않아 연습 경기가 몇 차례 취소됐으며 센강에서 수영한 일부 선수는 배탈이나 설사 등 건강 문제를 겪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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