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024시즌의 진정한 끝을 알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해 12번째 통합우승을 달성한 KIA 타이거즈에서 몇 명의 수상자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오는 13일 오후 5시 10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KIA는 소속 선수 10명이 후보에 올랐습니다.
투수 부문에서 양현종, 네일, 전상현, 정해영, 내야수 부문에서는 2루수 김선빈, 3루수 김도영, 유격수 박찬호, 외야수 부문에서는 소크라테스, 최원준, 지명타자 부문에서 최형우 등 10명이 골든글러브 후보에 오르며 LG 트윈스, KT 위즈와 함께 가장 많은 후보를 배출했습니다.
지난 2017년 우승 당시 KIA는 모든 부문에서 11명의 후보를 배출했고 이 중 투수 양현종, 2루수 안치홍, 유격수 김선빈, 외야수 최형우, 버나디나 등 5명이 골든글러브의 영예를 얻은 바 있습니다.
◇ 김도영, 박찬호 등 개인 첫 골든글러브 수상 노린다
올 시즌 데뷔 3년 차 만에 역대급 활약을 펼치며 2024 KBO 정규시즌 MVP까지 차지한 김도영은 유력한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김도영은 올 시즌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7(3위), 38홈런(2위), 40도루, 109타점, 143득점(1위), 출루율 0.420(3위), 장타율 0.647(1위) OPS 1.067(1위)등을 기록하며 리그를 폭격했습니다.
지난 4월 리그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하며 '김도영 타임'의 시작을 알렸고, 전반기 20홈런-20도루, 역대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 최소 타석 내츄럴사이클링히트,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 등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이 같은 활약 덕분에 국대 주장이자 커리어 하이 시즌을 기록한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과 리그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한 SSG 랜더스의 최정 등 올 시즌 3루에서 맹활약한 선배들을 뒤로하고 유력한 수상자로 점쳐지는 이유입니다.
유격수 박찬호도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을 노립니다.
KBO와 야구 통계 전문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박찬호는 올 시즌 13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158안타, 5홈런, 61타점, 86득점, 20도루(성공률 60.6%), 출루율 0.363, 장타율 0.386, OPS 0.749 등을 기록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올 시즌 내야수 포지션에서 가장 많은 1120.1이닝을 소화했고 2년 연속 3할 타율 등을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우승에 기여한 바 있습니다.
◇ 7번째 황금장갑 손에 넣을까?..최형우, 최고령 수상자 도전
지명타자 부문에 이름을 올린 최형우도 2020시즌에 이어 4년 만에 골든글러브 수상을 노립니다.
올 시즌 최형우는 1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0 22홈런 109타점 등을 기록하며 적잖은 나이에도 여전한 활약과 함께 해결사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었습니다.
이번에 최형우가 황금장갑을 손에 넣게 된다면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 기록을 다시 쓰게 됩니다.
현재 최고령 기록은 2022시즌 지명타자 부문 이대호(전 롯데)의 40세 5개월 18일인데, 시상식 기준 최형우는 40세 11개월 27일로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 기록을 경신하는 겁니다.
◇ 김도영, 최고 득표율 넘어 만장일치될까?
최고 득표율의 영예를 안을 선수가 누구인지 확인하는 것도 관전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지난해에는 LG 오스틴이 총 291표 중 271표를 획득해 93.1%로 최고 득표율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역대 최고 득표율은 총 342표 중 340표로 99.4%의 지지를 받은 2020시즌 당시 NC 소속이었던 양의지가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만 역대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만장일치를 받은 사례는 없었습니다.
올 시즌 가장 압도적 활약을 펼친 포지션으로 꼽히는 곳은 김도영이 지키고 있는 3루입니다.
김도영은 지난달에도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MVP) 만장일치 수상에 도전한 바 있지만, 득표율 94.06%(101표 중 95표)를 얻은 바 있습니다.
한편,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을 가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SBS에서 생중계되며, 온라인 플랫폼 TVING에서도 시청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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