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채솟값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배춧값은 안정세에 접어들었지만 다른 부재료들의 가격이 여전히 높아 김장을 준비하는 주부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상품 배추가 진열대에서 가지런히 놓여있습니다.
한 포기에 1만 2천 원까지 치솟았던 배춧값은 5천 원 선까지 내려왔습니다.
▶ 인터뷰 : 정귀주 / 말바우시장 상인
- "(예전보다) 싸다 해도 남는 게 없어요. 왜냐면 소금값이 비싸고 지금 모든 게 다 비싸거든요. 소금도 예전에는 7천 원 하던 게 지금은 2만 원 가버리잖아요. 한 포대에."
평년 가격을 되찾은 배춧값과 달리 다른 부재료들의 값은 여전히 평년보다 비쌉니다.
쪽파와 당근은 40% 넘게 올랐고, 무도 평년보다는 높은 수준입니다.
이처럼 부재료 값이 오르면서 올해 김장 비용은 지난해보다 더 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4인 가족 기준 광주의 김장 비용은 전통시장 39만 원, 대형마트 52만 원 정도로 지난해보다 20% 넘게 올랐습니다.
정부가 김장 물가 잡기에 나섰지만 소비자들은 아직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안양림 / 말바우시장 소비자
- "잘 모르겠어요. 우리한테 와닿는 건 없잖아요 지금. 생강도 비싸잖아요 올해는. 그래도 할 수 없지요. 애들도 먹어야 하니까. 같이 먹어야 하니까."
김장용 절임배추를 예약 받고 있는 상인은 소비자들의 지갑이 열리지 않는 걸 실감합니다.
▶ 인터뷰 : 정영숙 / 말바우시장 상인
- "한 번 나가면 20kg가 5, 6개씩 나갔어요 하루에. 근데 지금은 지금 주문 받아둔 게 10일에 하나 정도."
고물가가 계속되는 가운데 채솟값마저 안정을 찾지 못하면서 소비자들의 한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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