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의 안식처' 푸드마켓, 경기 침체로 된서리

    작성 : 2024-10-09 21:10:15
    【 앵커멘트 】
    취약계층에게 도움이 되는 푸드뱅크 사업이 올 들어 기부물품이 줄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기가 침체되면서 기업들의 기부가 줄어든 탓입니다.

    고익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무안 남악의 한 푸드마켓입니다.

    목포 인근 7개 시군을 대상으로 유일하게 운영되는 식료품 무상공유 거점시설입니다.

    물품 보관대에는 식료품과 생필품 등이 진열돼 있고, 등록된 회원들은 누구나 허용된 만큼 가져가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지역 주민센터를 통해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 6백여 명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기부 물품이 모자라, 필요한 만큼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 싱크 : 한복순/목포 남악 푸드마켓 등록회원
    - "(물건이) 빈 것이 많아요. 처음에 왔을 때는 많았어요. 근데 갈수록 (물건이) 조금씩 없네요."

    ▶ 스탠딩 : 고익수
    - "마켓 문이 열린 지 두 시간이 채 되지 않았지만 보시는 것처럼 진열대 곳곳이 비어 있습니다."

    코로나 때도 해마다 10% 이상 늘어 지난해에는 60억 원을 넘어섰던 기부 금액이 올해는 8월말 현재 30억 원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2만2천여 건이던 기부 건수도 올들어 6천 건이나 줄었습니다

    물품 부족 상황이 심각해지자 복지협의회가 직접 식품회사를 찾아다니며 기부 유치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민서 / 전남사회복지협의회 회장
    - "우리가 식품업체나 사업체를 직접 방문해서 설명을 해드리면 이해하신 분들이 지원을 해주시는데 (경기가) 어렵다 보니까 그(지원)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전남 22개 시·군에서 운영 중인 푸드뱅크는 모두 30곳, 취약계층에게 도움의 손길이 내밀었던 푸드마켓이 경기침체 여파로 기부가 급감하는 등 된서리를 맞고 있습니다.

    kbc 고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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