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韓 갈등'.."당원들은 非윤 한동훈 선택..尹, 당내 권력 상실 인정 않기 때문" [와이드이슈]

    작성 : 2024-09-27 18:19:40
    조귀동 정치컨설팅 민 전략실장 "한동훈 대표 당선은 당원들의 반윤·비윤 당대표 선택한 결과.. 하지만 윤 대통령은 당내 권력의 상실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지금 당정 갈등의 핵심"
    공진성 조선대 교수 "보수진영 전체의 위기감에도 불구하고, 윤석열·한동훈 모두 책임의식 없는 듯..권력을 최대한 활용해서 싸우는 문제로만 보고 있어 해결책 보이지 않아"

    최근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지도부 만찬 이후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통령실이 공개한 현장 사진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당 위에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26일 KBC 뉴스와이드 플러스에 출연한 조귀동 정치컨설팅 민 전략실장은 "대통령실이 공개한 모든 사진에 윤석열 대통령만 부각되고, 한동훈 대표는 저 뒤에 있는 뭔가 중심인물의 부차적인 조수 역할처럼 보이게 구도가 짜여져 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조 실장은 이어 "대통령이 '나는 당보다 우위에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 하는 게 대통령의 입장 같다"면서 "지난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서 한동훈 대표의 당선은 결국 국민의힘 당원들이 반윤 내지는 비윤 당대표를 선택한 건데 이 부분에 대해서 본인(윤석열 대통령)의 당내 권력의 상실을 인정하지 않는 게 지금의 당정 갈등의 핵심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여당 지도부와 상견례 만찬에서 당 대표에 인사 발언 기회조차 주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첫 번째 원인은 결국 윤석열 대통령이 권력을 포기해야 되는 시점이 왔다는 걸 인정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두 번째는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권력을 갖고 있느냐"라면서 "결국 한 대표의 가장 큰 문제는 당 대표가 됐는데 내가 이 당을 어떻게 바꿔서 다음 선거에서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겠다 이런 아젠다가 뚜렷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런 아젠다를 같이 할 만한 그런 정치인, 보수 내부에 엘리트가 없어요. 그러니까 모든 권력의 교체는 엘리트들 집단 그러니까 한 명만 잘나서 되는 게 아니라 같이 세력으로 움직여줘야 되는 건데 한동훈과 같이 할 만한 세력이 없죠. 그리고 세력을 만들 그럴 기회도 없고, 그리고 기재도 안 만들고 있고 그렇게 되면서 결국은 한동훈 개인만 도드라져 보이기 때문에 누구라도, 윤석열 대통령이 아니더라도 본인의 권력을 내놓지 않으려고 할 것"이라며 한 대표 본인의 역량에 대해서도 지적했습니다.

    결국은 "양쪽 모두의 이러한 문제가 결국은 갈등이 부각되고, 서로 타협을 하지 못하는 국면으로 몰아가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정리했습니다.

    이같은 대통령실과 여당 상황에 대해 공진성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금 이런 상황에서 여당하고 정부가 또는 대통령실이 똘똘 뭉쳐도 모자랄 판에 왜 이럴까? 위기의식을 못 느낄까 하는 의문이 드는데 보수진영 전체의 위기의식이 없냐 그렇지는 않다"면서 "보수 언론들은 위기의식으로 지금 가득합니다. 유권자들도 위기의식으로 가득해요. 그리고 국회의원들도 말은 않지만 저변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이제 지방선거 준비하시는 분들은 더 위기의식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공 교수는 이어 "그런데 왜 이 두 사람은 위기의식을 그렇게 느끼지 않는 걸까 보면 일단 역사의식이 없다는 생각이 들고, 그러니까 윤 대통령이 말은 무슨 개혁을 자기가 하고 있고 역사에 길이 남을 뭔가를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자기가 어떻게 결정하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자기가 속한 공동체,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역사 정치공동체 전체의 운명이 좌우될 수 있는 문제고 또 좁게는 자기가 속해 있는 이 보수 진영 전체가 정치적으로 앞으로 계속 잘 될 수 있는지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는 그런 책임감과 의식을 가져야 하는데 윤석열 대통령도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고, 한동훈 대표도 그냥 별로 그렇게 큰 남의 정치적 생명, 다른 지지자들의 어떤 운명까지 자기가 어깨에 있다고 하는 그런 강한 책임의식을 느끼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때문에 "굉장히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권력을 최대한 활용해서 뭔가 싸우는 문제로만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지금 해결책이 잘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직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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