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된 이후 비례대표 투표에서 무효표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2대 총선 비례대표 무효표 수는 모두 130만 9,931표로 집계됐습니다.
전체 투표수 2,965만 4,450표 대비 4.4% 수준으로, 지난 21대 총선의 4.2%에 비해 0.2%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기 전인 20대 총선 2.7%와 19대 총선 2.2%와 비교하면 격차는 2배까지 벌어집니다.
때문에 지난 21대 총선부터 도입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무효표 수를 늘린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여당과 제1 야당을 비롯해 각 정당이 비례정당을 앞다퉈 만들면서 투표지가 길어졌고, 유권자들의 혼란도 심해졌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 투표지는 48.1cm였는데, 이번 총선에서는 51.7cm로 더 길어졌습니다.
투표용지 길이가 분류기를 사용할 수 있는 한계(34.9cm)를 넘어서면서 지난 총선부터는 비례대표 투표는 모두 손으로 개표를 진행했습니다.
수작업에 개표 과정이 길어지면서 비례대표 당선자는 다음날 아침에야 확정되는 등 불편도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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