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리서 20여 명 집단 중독...중국 여성 관광객 숨진 채 발견

    작성 : 2025-11-20 06:35:24
    ▲현지매체에 보도된 사고현장 [데일리메일]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저가 호스텔에서 중국인 여성 관광객이 숨지고, 20여 명의 투숙객이 구토와 탈수 등 중독 증세를 보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1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발리 창구 지역의 '클랜데스티노 호스텔'에서 숙박하던 중국 국적의 25세 여성 더칭 주오가가 고열과 구토 증세를 보이다 숨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직원들이 주오가를 인근 의료센터로 옮겼으나 치료비 부담 때문에 충분한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주오가는 약 처방만 받은 뒤 다시 숙소로 돌아왔고, 다음날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장에서는 침대 옆 쓰레기통에 다량의 구토물이 발견됐습니다.

    의료진은 사망 원인을 급성 위장염과 저혈량 쇼크로 추정했습니다.

    부검을 진행한 의사는 "적절한 시점에 치료가 이뤄졌다면 사망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같은 객실에 머물렀던 투숙객 레일라 리는 중환자실에서 닷새간 치료를 받고 회복했으며, 퇴원 후에야 주오가의 사망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리를 포함한 독일·사우디·필리핀 등 여러 나라의 투숙객 20여 명이 구토·탈수·의식 저하 등 비슷한 증세를 보이며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리 씨는 "방역 작업이 이뤄진 뒤 증상이 다시 나타났고, 일부 환자들은 병원에서 살충제 중독 가능성을 들었다"며 "플랫폼에 증거를 제출했지만 숙소는 여전히 영업 중"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다수 투숙객이 동일 증상을 보인 만큼 식품 또는 화학물질 중독 가능성을 포함해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