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간선거 1년 앞두고 트럼프 지지율 39%로 하락...물가 인상에 '빨간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임기 후반기 국정 운영 향방을 가를 내년 중간선거를 1년 앞두고, 민주당 지지율이 공화당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NPR·PBS와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Marist)가 10∼13일 미국 성인 1,4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3.0%포인트)에 따르면, '지금 중간선거가 치러진다면 어느 당 후보를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중 55%가 민주당을, 41%가 공화당을 선택했습니다.

민주당이 정당 선호도 조사에서 두 자릿수 격차로 앞선 것은 2022년 6월(7%포인트 차) 이후 3년여 만입니다.

지난해 11월 조사에서는 두 당의 지지율이 48%로 동률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9%로, 2021년 1·6 의회 폭동 사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9월 조사(41%)보다도 하락했습니다.

전날 발표된 로이터·입소스(Reuters/Ipsos) 조사에서도 트럼프 지지율은 38%로, 집권 2기 들어 최저 수준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 압박이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응답자의 57%가 '물가 인하'를 꼽았습니다.

민주당 지지자의 69%, 무당파의 62%, 공화당 지지자의 40%가 물가 안정을 첫 번째 과제로 지목했습니다.

한편, 43일간 이어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단) 사태와 관련해서는 민주당 책임을 묻는 응답이 39%, 트럼프 대통령 책임이 34%, 공화당 책임이 26%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 지형이 민주당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경제·물가 문제 해결 여부가 향후 판세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