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역 현안 외면..말뿐인 호남 구애

    작성 : 2021-05-14 19:39:43

    【 앵커멘트 】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과 초선의원들이 이 달 들어 잇따라 광주를 찾아 적극적인 호남 구애에 나서고 있는데요.

    이달 말 새 지도부 구성을 위한 첫 합동 연설회 장소로 또다시 호남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모습과는 달리, 정작 지역 현안이나 정책에 대해서는 발목잡기를 계속하는 등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방송본부 정의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의힘이 다음 달 11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첫 합동연설회 장소로 호남을 선택했습니다.

    오는 30일 광주와 전남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합동연설회를 엽니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41주년 5·18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당선 직후인 이달 초 첫 지역 일정으로 광주를 택했던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은 호남을 향한 진정한 행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지난 7일)
    - "우리의 노력을 더 배가해야 될 분야, 지역 또 계층에 대한 관심도를 키우기 위한 첫 행보가 아무래도 광주가 되는 것이 좋겠다"

    사흘 뒤에는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광주를 찾아 통합과 화합의 '광주 정신'을 당 쇄신 방향으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호남 구애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지만, 정작 국회에서의 모습은 딴판입니다.

    지난 20여 년간 4차례나 좌절됐던 여순사건특별법이 지난달 힘겹게 상임위 소위를 통과했지만, 또다시 국민의힘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지난 12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순특별법은 국민의힘의 반대로 안건에조차 올리지도 못했습니다.

    이번에도 말뿐인 호남 끌어안기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천성권 / 광주대 교수
    - "실질적인 우리 지역의 어떤 현안, 사안이라든가 이런 거에 대해선 별 관심이 없는 상황에서 말로만 하는.."

    지역에 내려와서는 거듭 읍소하다가, 돌아서면 다른 모습을 보이는 국민의힘.

    때와 장소에 따라 달라지는 호남을 대하는 태도에 지역 민심의 반감만 키우고 있습니다.

    kbc 서울방송본부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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