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라남도 의회가 출산율을 높이고 양육을 돕기 위해 모자보건 조례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난임극복을 위한 한방시술이 포함된 것을 두고 양방 의사협회가 반발하면서 조례안이 보류됐습니다.
이동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남도의회가 추진 중인 모자보건 조례안 입니다.
건강한 자녀 출산과 양육을 돕기 위해 산모와 신생아 건강관리는 물론 출산율을 높이는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조례안의 난임시술 지원에 한방이 포함됐다며 의사협회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의사협회는 체외수정과 인공수정 등은 이미 검증된 치료법이지만 한의학의 약재나 침술은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되지 않았다며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의사협회 관계자
- "확실한 과학적 근거나 데이터가 없고 쓰는 약재도 산모나 태아에 대한 안전성 확보도 안 돼 있습니다 "
하지만 한의학계는 이미 전국적으로 30여개 지자체가 한방난임사업을 도입했고 효과도 거두고 있다며 유해성을 운운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문용진 / 한의사
- "(전남도와 함께) 양방에서 치료하기 힘든 100명을 대상으로 21명이 임신에 성공했습니다. 한의학도 이와 같이 임상 데이터를 축적해서 과학적으로 가고 있습니다."
논란 끝에 조례안은 상임위를 통과했지만 본회의 상정은 보류됐습니다.
전남도의회는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출산율 제고와 난임 극복을 위해 치료의 다양성을 추구하자는 차원인데 자칫 의학계와 한의학계 간 갈등 양상으로 번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전경선 / 전남도의회 보건복지환경위원장
- "한방이든 양방이든 저출산 문제가 절실하기 때문에 어떤 방식이던지 난임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한 것입니다"
양한방 간의 갈등이 출산율을 높이고 산모와 아이의 건강을 챙기자는 조례의 의미를 퇴색시키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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