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호적이 없다는 이유로 기본적인 사회보장 혜택도 못 받는 사람들이 수억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9일 제일재경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후커우(戶口·호적)가 없어 사회보장 혜택을 받지 못하는 '유동인구'가 3억 7천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유동인구는 후커우 없이 외지에서 생활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중국 국가국 통계에 따르면 중국 인구의 64%가 도시에 거주하지만, 45%만이 도시에 후커우가 등록돼있습니다.
산업화 이후 농촌 인구가 줄자 인구 이동을 통제하는 수단이 된 후커우는 단순한 호적의 의미를 넘어 일종의 '신분'이 된 상태입니다.
거주하는 지역의 후커우가 없으면 주택을 살 수 없고 의료, 양로, 교육, 양육 등 사회보장 혜택을 누리지 못합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작년 8월 경제 성장 과정에서 커진 빈부 격차를 해소하고 분배를 확대하자는 '공동부유'를 제창했으나, 정작 후커우 문제는 논의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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