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배기 남자아이가 아파트 12층에서 떨어졌지만 나무 위에 걸려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오늘(15일) 오전 8시 반쯤 경기도 평택시의 한 아파트에서 "'쿵' 소리가 나서 보니 아이가 떨어져 있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아이는 이 아파트 12층에 사는 3살 A군으로, 사고 당시 얼굴에 찰과상을 입고 코피를 흘리고 있었으며 오른쪽 다리를 크게 다친 상태였습니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8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응급처치를 한 뒤, A군을 소방헬기에 태워 권역외상센터가 있는 아주대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A군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군의 보호자는 소방당국에 "큰아이를 1층에서 등원시킨 후 집에 돌아가 보니 (작은) 아이(A군)가 없었다"며 "안방 베란다 창문이 열려 있어 내려와 보니 사고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방당국은 A군이 아파트 화단 나무 위로 떨어져 충격이 완화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119 종합상황실과 현장 구급대원, 아주대병원 간 협력이 잘 이뤄졌다"며 A군의 가족이 119 종합상황실에 직접 전화해 아이를 살려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전해왔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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