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자전거에 새 생명을' 재사용센터 눈길

    작성 : 2021-10-09 19:23:40

    【 앵커멘트 】
    아파트 단지나 주요 지하철 역에 있는 자전거 보관함마다 망가진 자전거가 오랫동안 버려져 있는 모습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치우기도 어려워 애물단지가 된 방치자전거를 청년들이 수리하고 재활용하는 센터가 광주에 생겼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바람 빠진 바퀴, 뽀얗게 먼지가 앉은 안장, 녹슨 손잡이까지.

    사람의 손길이 닿은 지 오래된 자전거들이 흉물스럽게 방치돼있습니다.

    ▶ 싱크 : 아파트 경비원
    - "진짜 이런 것은 치워버려야 되는데 치우지를 못해요 우리가. 다 지금 묶어놨잖아요. 주인은 있는데 오래 놔두니까 이렇게 바람이 빠지는 거예요."

    광주에 방치된 자전거는 2만여 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데, 지난 3년간 수거된 건수는 430여 대에 불과했습니다.

    미관을 해치고 안전사고 위험도 있지만 모두 주인이 있고, 수거를 해도 폐기처리하기가 어렵다 보니 골칫거리가 된 겁니다.

    에너지전환마을 주민들과 연계해 방치자전거를 수거하고, 수리해서 재판매하거나 기증하는 방치자전거 재사용센터가 첨단지구에 문을 열었습니다.

    방치자전거 문제 해소는 물론, 청년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됩니다.

    ▶ 싱크 : 김민하/방치자전거 재사용센터 직원
    - "이런 일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게 정말 뜻깊은 것 같고 이런 게 사회적으로 도움이 되잖아요. 그래서 참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광주시는 방치자전거 재사용센터 개소를 계기로 자전거 이용 인구를 늘리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기로 했습니다.

    ▶ 싱크 : 이용섭/광주광역시장
    - "자전거 인프라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고, 제가 직접 경험을 해보기 위해 다음 주부터 출근을 자전거로 해보려고 해요."

    동네의 골칫거리로 전락한 방치자전거가 변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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