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전당ㆍ아시아문화원 '개점휴업'..혼돈 속으로

    작성 : 2021-01-12 07:39:26

    【 앵커멘트 】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국가기관으로 유지하는 내용을 담은 특별법 개정안의 임시국회 처리가 무산되면서 문화전당과 아시아문화원이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당장 문화체육관광부가 법인화 전환 작업 추진에 나선 가운데 앞으로 개정안이 통과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조직 혼란은 물론 올해 사업 추진이 제대로 될 수 있을지조차 의문입니다.

    이계혁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체부가 아시아문화전당 법인화 작업에 나섰습니다.

    1월 임시국회에서 개정안 처리가 무산되면서 법인화를 미룰 수 없게 됐기 때문입니다.

    문화전당 공무원과 아시아문화원 직원 등에 대한 인력 검토와 함께 예산 집행 시스템 변경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제는 국비 보조금 대신 위탁 사업비 명목으로 예산을 집행해야 하기 때문에 전환 작업이 끝날 때까지 대부분의 사업들이 중단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 싱크 : 아시아문화원 관계자
    - "직접 사업비로 내려온 것들을 다 위탁 사업비로 전환을 시켜야 하는데 1월에 직원들 급여라도 나가야 해서 협의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전당 소속 공무원들도 문체부로 전원 복귀해야 합니다.

    문화전당과 콘텐츠 창작 업무를 담당하는 아시아문화원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가 돼버린 겁니다.

    이런 가운데 특별법이 나중에 통과되면, 지금의 법인화 작업은 중단되고 조직은 다시 국가기관으로 전환되는 등 혼란이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이병훈 / 광주광역시 동남을 국회의원
    - "법인으로 이관하는 작업을 하다가 법이 통과되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조직을 정비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되기 때문에 당분간은 완전히 마비죠"

    혼란이 일더라도 장기적으로 문화전당의 안정적인 운영과 사업을 위해 지역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다음 국회에서 다시 개정안 처리를 추진하고 있지만, 결과는 미지수입니다.

    국민의힘이 문화예술 창작 업무를 공무원 조직에 맡기는 것과 문화원 직원 100여 명을 공무원으로 전환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 싱크 : 국민의힘 의원실 관계자
    - "아시아문화원 정규 직원들을 공무원화 한다는 것 자체가 조금 문제가 있다고 보이거든요. 고용을 다 승계해도 사실은 특혜이고 만일 그 과정에서 탈락해도 문제입니다"

    특별법 통과 여부를 떠나 문화중심도시 핵심 기관인 문화전당과 지역 문화 사업의 파행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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