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신안의 작은 섬, 기점도에는 썰물 때만 모습을 드러내는 노둣길이 있습니다.
이 노둣길을 통해서 주변의 작은 섬들이 연결이 되는데요.
신안군이 '모세의 기적'을 착안해 이 길을 '순례자의 길'을 지정하고 12개의 작은 예배당을 세우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가 먼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그리스 산토리니를 연상케 하는 작은 예배당이 세워져 있습니다.
전동자전거를 타고 노둣길을 따라 달리다보면 세계 유명 건축물과 마을의 특징을 품은 예배당을 잇따라 만날 수 있습니다.
밀물 때에는 외딴 섬이 됐다가, 썰물 때는 모래사장으로 연결되는 '딴섬' 위의 예배당은 12예배당 가운데 백미로 꼽힙니다.
▶ 인터뷰 : 김강 / 시각미술가
- "산토리니나 프랑스 몽셀미셀에서 모티브를 따와서 외국의 좋은 사례와 섬이 가진 특징을 결합해서 만든 작품들이 있습니다."
지난 2017년 신안 기점ㆍ소악도는 5년간 40억 원을 지원해주는 전라남도의 가고 싶은 섬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습니다.
신안군은 2년 간의 기획 끝에 전국 최장 길이인 12km의 노둣길을 '기적의 순례길'로 조성하고 12개의 예배당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예수의 제자 12명의 이름을 딴 예배당들은 국내외 공공조각ㆍ설치미술 작가 11명이 참가해 작품성을 더욱 높였습니다.
특히, 예배당을 중심으로 섬과 바다가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광을 만들어 연인들의 '인생 사진 촬영지'로 인기를 끌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김현석 / 신안군청 가고싶은섬TF
- "기독교인 뿐만 아니라 모든 종교를 가지신 분들, 아니면 종교가 없는 무교인들도 쉬어갈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 많은 분들이 애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의 산티아고를 꿈꾸는 신안 '기적의 순례길'은 내년 1월 완공될 예정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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