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농가 비상, 모든 농가 잔류검사

    작성 : 2017-08-16 19:08:22

    【 앵커멘트 】
    이렇게 나주에서 생산된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자 행정당국은
    유통과 판매를 전면 중단시키고
    농가를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는 다시 출하가
    가능하지만 당분간 혼란과 불안은
    쉽게 가라 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 기자 】
    전남의 한 산란계 농장입니다.

    선별장 한 켠에 아직 출하하지 못한 계란이
    쌓여 있습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이 농장은 농관원 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하루 반나절 동안 10만개의 계란이 묶여 있었습니다."

    전남의 산란계 농가는 모두 99곳.

    78개 농장이 친환경 인증을 받은 곳입니다.

    사육중인 닭 4백 60만 마리가
    하루에 계란 2백 80만 개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축산당국은 대형 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판매를 중지시키고 모든 농가를 대상으로
    잔류량 검사에 나섰습니다.

    70% 가량 진행된 조사에서 나주 1곳을 뺀
    나머지는 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배윤환 / 전남도 축산과장
    - "나주 한 농가를 제외하고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검사를 하지 않은 농가는 내일중으로 모두 완료될 예정입니다."

    내일 오후 부터는 유통이 재개될 전망이지만
    농가나 소비자 모두 걱정입니다.

    ▶ 싱크 : 농가
    - "당황스럽고 소비자들은 계란을 불신할 것이고 선량한 농가들은 피해를 많이 본다고 봐야죠"

    ▶ 싱크 : 소비자
    - "살 수 있다고 해도 아이한테 먹였을 때 어떤 영향을 줄지 잘 모르니까 우려되는 마음에 안 먹이는게 낫지 않을까 생각해요"

    문제가 되고 있는 '피프로닐' 등 농약 19종은
    올해 초부터 계란 잔류검사 대상에
    추가됐습니다.

    하지만 식약처가 시료채취법 등 검사 시스템을
    지난 7월에야 갖추면서 잔류 검사가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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