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기를 출산하다 출혈이 일어나면 산모가 사망까지 이르는 경우가 많은데요.
치료법의 발달로 이런 '중증 산후출혈 환자'가 요즘은 줄어들 듯 한데 현실은 반대라고 합니다.
고위험 산모가 많아지면서 그 수가 오히려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소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37살인 김 모씨는 3년 전 집 근처
산부인과병원에서 첫 아이를 출산하던 중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출혈이 멈추지 않으면서 혈압이 급격히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 싱크 : 김 모씨 (3년 전 중증 산후출혈)
- "츌혈하고 나면 위험한 상황이 있을 수 있고 자궁을 들어내야 될 수도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제가 막상 그런 상황이 오게 되니까 겁도 나고 많이 두렵더라고요."
출산 후에도 출혈이 멈추지 않는 산후출혈은
산모 사망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목숨을 잃지 않더라도 10년 전만 해도
환자의 90%가 자궁을
적출했던 중증 질환입니다.
하지만 최근엔 출혈이 일어난 혈관 부위를
일시적으로 막는 치료법으로 자궁적출
수술 사례가 80%이상 대폭 줄면서
다음 임신과 출산도 대부분 가능해졌습니다.
cg
전남대병원 산부인과 분석 결과
최근 10년 새 치료법은 발전했지만 산후출혈 환자는 두세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김윤하 전남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 "고령 산모가 많고 쌍둥이 임신 등 다태 임신이 많아서 분만 후에 자궁 수축이 덜 할 수있는 고위험 산모들이 많기 때문에 산후출혈이 많게 됩니다."
위급한 산모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신속하고 체계적인 지역 의료기관 사이의
이송과 협진체계 구축이 시급합니다.
kbc 임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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