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세월호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광주시민들이 스스로 나선 순례가, 오늘 금남로를 마지막으로 천일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지난 2014년 11월 시작한 세월호 천일 순례의 의미를, 전현우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 기자 】
세월호 진실을 알리는 빛고을 순례단이
마지막 발걸음을 땠습니다.
희생자를 기리고, 유족을 위로하는 순례는
사회단체 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천일 동안 이어졌습니다.
참사 7개월 만에 시작된 순례단의 첫 발은
특별법 제정을 이끌고,
시민들의 관심을 환기시켰습니다.
▶ 인터뷰 : 박필수 / 세월호 광주시민 상주
- "세월호 활동이라는게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지 않은 부분도 있고 많은 시민들과 같이 이야기 나누고 걸으면서 세월호에 대한 자기의 생각들을 한 번 더 가다듬는 계기가 됐습니다."
세월호 유족들은 자식 잃은 슬픔과 고통을
함께 나눠 감당해 준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
그러면서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는
세월호의 진실이 온전히 밝혀질 때까지
힘을 보태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유경근 / 세월호 가족 협의회
- "세월호 가족들이 바라는 사회는 분명합니다. 세월호 참사같은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자는 것이고요. 그러한 사회를 만드는데 광주 시민들의 천일 순례가 큰 기여를 했다고."
시민들은 앞선 토론에서 사람이 존중받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세월호 참사 책임자의 책임을 묻고
마을 공동체가 적극 역할을 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습니다.
▶ 스탠딩 : 전현우
- "천일 동안 이어진 순례단의 대장정은 이제 끝이 났습니다. 하지만 안전한 새 시대를 열어 가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은 다시 시작됐습니다. "
마지막 순례를 마친 시민들은 순례단이 걸어온 천일을 되돌아 보고
다양한 거리공연으로 함께 마음을 나눴습니다.
kbc 전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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