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마트가 승강기를 편법으로 운영하면서 고객들을 불편과 위험에 내몰고 있다는 보도, 해드렸는데요.. 취재 결과, 광주에 있는 이마트 5곳 중에 3곳이 마찬가지 상황이었습니다.
이같은 편법 운영 뒤에는, 비용은 줄이고 수익은 늘리려는 꼼수가 있었습니다. 이준호 기잡니다.
【 기자 】
광주 상무지구에 있는 이마틉니다.
승강기 앞 통로에 출입을 통제하는 라바콘이
세워져 있습니다.
승강기에는 지하층 운행을 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고,버튼도 작동하지 않습니다.
맞은편 엘리베이터는
옷을 파는 3층에 서지 않습니다.
이마트 광산점도 사정은 마찬가지.
식품 매장이 있는 지하 1층에서는
승강기를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출입이 통제된 창고 안에 숨겨 놓은 탓입니다.
▶ 싱크 : 이마트 광산점 관계자
- "창고기 때문에 (손님들에) 공개를 안 하는 거죠.왜냐면 직원들도 일 하고 있고 판매해야하는 상품들도 있기 때문에 저희가 잘못한 거죠 되게끔 했어야 했는데.."
이마트 노조 관계자는 이같은 승강기 편법
운행에 대해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한 고도의
영업 전략이 숨어있다고 말합니다.
승강기 대기 공간을 매장으로 활용할 수 있고, 이용객들의 동선도 늘려 매상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승강기 앞에 보안 요원이나 계산원을
두지 않아도 돼, 한 곳당 2천만 원 가까이 드는
인건비를 내지 않아도 돼기 때문입니다.
▶ 싱크 : 이마트 노조 관계자
- "지하 1층까지 가버리면 고객들이 엘리베이터로 (많이) 이동하잖아요. 진열된 (상품을 봐야) 고객들의 충동구매가 일어나고 그런 게 아무런 의미가 없어지는 거잖아요. 그래서 일부러 1층까지 운행하는 거예요. 영업 스킬이죠.."
이마트가 비용절감과 매출 극대화를 하고 있는 사이 장애인과 노약자들은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 인터뷰 : 유현섭 / 장애인정책연대 집행위원장
- "비장애인은 좀 불편합니다. 다른 방법으로라도 어쨌든 일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장애인의 경우는 아예 원했던 일 자체를 볼 수 없는 경우가 됩니다. 다르게 이야기하면 이건 생존권의 문제가.."
또 화재나 재난 발생시 소방대원들도
승강기를 제때 활용할 수가 없습니다 .
▶ 스탠딩 : 이준호
- "광주지역 이마트 5곳 중 3곳이 영업 편의를 위해 승강기를 편법으로 운행하는 것이 확인되면서 장애인 단체를 비롯한 시민들의 비난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kbc 이준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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