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기록 제멋대로 병원..파문 확산

    작성 : 2017-07-20 16:40:52

    【 앵커멘트 】
    광주의 한 병원이 암에 걸린 환자가 문제를
    제기하자 뒤늦게 진료기록부를 변경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의료진을 믿고 의지했던 환자와 가족들은
    피해을 입었다며 항의하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잡니다.



    【 기자 】
    지난 2014년 7월 유방암 확진 판정을 받은 57살 김 모씨.

    김 씨는 유방암 원인이 2년 반 전
    부인과 수술을 받은 뒤 처방받은 약 때문이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

    유방암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부작용이
    있다고 알려진 약을 2년 넘게 복용해 왔기 때문입니다.

    지난 13년 2월에는 유방에 이상 징후가 있다는 검진 결과를 알렸는데도, 의료진은
    계속 같은 약을 처방했습니다.

    ▶ 싱크 : 김 모 씨
    - "위험하다는 데 괜찮냐고 물어보니까 버스에 치여 죽을 확률하고 똑같다고 먹으라고 그러더라고요. 의사가 뭐라고 하면 우린 뭘 알아요. 의사 말만 듣죠.."

    암 치료를 끝낸 김 씨가 의료 과실 아니냐고
    따지자 해당 병원 의사 2명은 뒤늦게
    진료 기록부를 고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씨가 다를 병원에서 유방암 확진 판정을 받자
    2014년 4월과 6월의 진료 차트에 "유방암 정기 검진 하라"는 문구를 환자 몰래 써넣은 것입니다.

    의료법 위반 행위로, 의료 과실을 은폐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 싱크 : 병원 관계자
    - "사실을 말씀드리는 거예요. 안 했다는 게 아니에요. 근데 이걸 보완하냐 안 하냐는 주치의 판단이에요. 충분히 기록에 빠진 걸 보완한 거예요."

    이같은 사실을 확인한 광주 서구청은 해당 병원과 의료진을 사법 당국에 고발할 예정입니다.

    ▶ 싱크 : 광주 서구청 보건소 관계자
    - "일단은 우리는 고발을 할 거예요. 그 사람들이 (진료기록부를) 보완했다고 하는데 임의적으로 어쨌든 손을 댔으니 고발해야죠."

    환자몰래 진료기록부에 손을 댔던 의료진.

    병원과 의료진을 믿고 치료를 맡긴
    환자와 가족들은 큰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kbc 이준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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