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 수완지구 일대에 공급된 수돗물에서 냄새가 나고 역한 맛이 나 발칵 뒤집힌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주암댐에서 오는 원수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인데, 수자원공사는 책임 회피에 급급해 원인 규명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잡니다.
【 기자 】
지난 5월 19일 광주의 한 중학교에서
수돗물을 마신 학생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 싱크 : 물을 마신 학생
- "피 흘린 냄새도 나고 마시면 진짜 피 맛이 나요. 텁텁하고 끝맛도 씁쓸해서 많이 마시지도 못하고.."
학생들이 고통을 호소하자
학교 측은 수돗물을 마시지 말라며
3시간 가까이 통제했습니다.
수완지구 일대에서
12건의 비슷한 신고가 접수되자
광주시는 사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각 배수지 물을 검사한 끝에
취수원인 주암댐의 물에서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 싱크 : 광주시 상수도본부 관계자
- "(수자원공사에서) 운영하는 화순 정수장도 그렇고 주암댐 가서도 그런 쇳물 냄새가 났는데 그 팩트는 어디로 날아가고 원인규명이 된다 안 된다 따지냐고.."
수자원공사가 관리를 잘못해
수돗물에 이상이 생겼다는 얘깁니다.
▶ 스탠딩 : 이준호
- "광주 수완지구 일대에 물을 공급하는 배수집니다. 이곳에 저장된 물 1만 5천 톤에서 역한 맛이 나는 등 동일한 증상이 나타났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수자원공사 측은 원인을 모른다며
책임을 회피했습니다.
문제가 터진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원인 파악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
▶ 싱크 :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
- "(한 달 전 일인데 왜 아직 구체적으로 이야기가 안 된 거예요?) 우리 직원 이야기로는 원인이 불분명하고 그 이후로는 정상적으로 정수 물을 공급하다보니까.."
수돗물 사용료로 돈만 챙기는 수자원공사의
무책임한 행태로 광주시민들은
또다시 역한 맛의 물을 먹게 되는 건 아닌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kbc 이준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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