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더 이상 열차가 다니지 않는 광양의 터널이 와인 동굴로 변신했습니다.
요즘 같은 더위에도 15도를 유지하는 등 와인 숙성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데다,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도 마련돼, 새로운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금방이라도 폭포수가 쏟아질 것 같은 입구를 지나자 화려한 빛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더위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서늘한 이곳은 6년 전만 하더라도 하루 수 십여 차례 열차가 다녔던 광양의 한 폐철도 터널입니다.
300미터에 달하는 터널 벽은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멋들어진 스크린으로 변했고, 바닥은 움직임에 따라 물고기들이 뛰노는 가상의 호수가 됐습니다.
▶ 인터뷰 : 최무경 / 와인동굴 대표
- "유럽에는 지하동굴에 와인 저장소를 만들어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전남에도 그런 문화공간을 만들기 위해서 이렇게 와인동굴을 만들었습니다. "
전 세계 와인을 맛볼 수 있는 카페에 VR 체험관과 트릭아트 벽화도 갖췄습니다.
경북 청도의 와인터널이 지역 특산물인 감을 이용해 와인을 만들었듯이 이곳에선 매실 와인이 익어가게 됩니다.
터널 안은 여름, 겨울 할 것 없이 와인 숙성에 최적인 15도 안팎이 항상 유지됩니다.
▶ 인터뷰 : 류순철 / 광양시 관광마케팅팀장
- "광양불고기 특화거리, 5일장의 야시장..이런 관광자원과 연계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
향긋한 와인 향기에 더위까지 피할 수 있는 와인동굴이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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