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수산단에서 취업 사기 사건이 또 일어났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아보려는 절박한 마음을 노려, 수 억원을 가로챈 전직 기자가 구속됐는데, 인맥 과시는 물론, 가짜 면접 통지서까지 만들어 안심시켰습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신문기자였던 48살 김 모 씨가 취업사기 피해자들에게 직접 만들어 제공한 서류들입니다.
채용 공고문부터 최종 면접 통지서까지 여수산단 대기업들의 로고와 직인이 선명하게 찍혀 있습니다.
위조서류라고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60살 A 씨는 아들을 취업시키기 위해 7천만 원을 김 씨에게 줬습니다.
당연히 면접 통지서는 가짜였고, 채용 공고는 있지도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박종호 / 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회사 직인을 위조하고 관계자의 서명을 위조해서 위조 문서를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곧 채용될 것처럼 피해자들을 안심시키면서.."
박 씨는 이런 수법으로 8명에게 4억 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으려는 구직자들의 절박한 심정을 악용한 겁니다.
지난해에는 여수산단 대기업의 30대 직원이 4억 원대 취업 사기극을 벌여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 싱크 : 여수산단 업체 관계자
- "또 이런 일이 있어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고요. 돈을 받거나 금품을 요구하는 그런 식의 채용 방식은 절대 있을 수 없습니다."
경찰은 여수산단 대부분 기업들이 공개 채용을 하고 있다며 돈을 요구하는 취업 사기에 현혹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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