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수산단 업체에 취업을 시켜주겠다고 속여 돈만 받아 챙긴 취업사기가 또 발생했습니다.
취업 준비생들의 절박한 심정을 이용해 뜯어낸 돈만 수억 원에 이릅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여수산단 내 한 대기업입니다.
이 기업에 다니던 36살 이 모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60살 임 모 씨에게 취업 알선비 명목으로 4,500만 원을 받았습니다.
회사 내 인맥과 노조 활동을 내세우며 돈을 주면 아들을 취업시켜 줄 수 있다고 속인 겁니다.
▶ 싱크 : 이 모씨/피의자
- "(회사 측에)말만 잘 해주라 그럼 내가 알아서 할란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잘 안 될 것 같아서) 돈을 가져가라고 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지난 2013년부터 2년 동안 이 씨에게 돈을 건넨 피해자는 모두 11명.
피해금액만 4억 원에 달했지만 취업에 성공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이 씨는 취업난에 몰려 있는 피해자들의 절박한 심정을 이용했습니다.
앞서 지난 7월에도 여수산단 대기업 취업을 미끼로 3명에게 5,900여만 원을 가로챈 사기범이 붙잡히는 등 여수산단 취업사기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이렇게 막대한 돈을 주고서라도 여수산단에 취업하려하는 이유는 높은 연봉에 안정적인 정년이 보장되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취업 알선을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경우 취업사기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박창권 / 여수경찰서 경제2팀장
-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는 공개채용이 원칙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취업을 빌미로 해서 금품을 요구한다든지 돈을 요구하면 절대 현혹되지 말아야 합니다. "
경찰은 또 다른 여수산단 취업사기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