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태풍의 길목에 자리잡은 여수 오동도 앞바다에서 여객선이 좌초돼 선원과 구조대원 등 6명이 파도에 휩쓸렸습니다.
다행히 20분 만에 모두 구조됐는데, 하마터면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뻔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집채만한 파도가 좌초된 여객선 승선원과 구조대원들을 덮칩니다.
놀란 사람들이 서둘러 방파제에서 빠져나오려 하지만 다시 한 번 몰아친 강한 파도에 뛰어가던 사람들이 모두 바닥을 나뒹굽니다.
위험천만한 순간, 또다시 거대한 파도가 사람들을 집어 삼킵니다.
세 차례의 거센 파도가 휩쓸고 지나가버린 자리에는 13명의 사람들 중 7명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나머지 6명은 바다로 떨어진 겁니다.
▶ 싱크 : 현장싱크
- "로프 잡아 로프! 로프 잡아 로프! 빨리 뛰어 뛰어 뛰어 뛰어 뛰어!"
오늘 오전 8시 반쯤 여수 인근에서 선원 6명을 태운 여객선이 오동도 방파제로 좌초됐는데, 이들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구조대원 4명과 승선원 2명이 바다에 빠졌습니다.
다행히 모두 20분 만에 구조됐지만 구조대원 7명과 승선원 1명 등 모두 8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 인터뷰 : 신승용 / 여수해경 구조대장
- ""이거 놓치면 하마터면 생명을 잃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도 그렇고 앞에 대원들도 마찬가지로 사이사이에 요구조자들이 있었기 때문에 놓치지 않으려고 끝까지 버텼던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해경은 태풍 차바가 몰고온 강한 바람에 여객선이 넘어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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