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저수지 수질 전국 '최악'

    작성 : 2016-09-05 18:10:06

    【 앵커멘트 】
    농업용수로도 사용할 수 없을 만큼 오염된 저수지가 전남에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농업용수 부적격 저수지가 5년 새 6배나 늘었지만 수질개선 예산은 갈수록 줄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조성된 고흥의 한 저수지입니다.

    녹조가 낀 저수지 이곳저곳에 쓰레기가 둥둥 떠다닙니다.

    이곳의 수질은 2012년 5등급에서 올해 6등급으로 떨어져 농업용수로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 스탠딩 : 이상환
    - "십억 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제가 지금 걷고 있는 수중보 설치 등 수질개선사업을 벌였지만 오히려 수질등급은 더 나빠졌습니다. "

    ▶ 싱크 :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
    - "수질개선사업의 효과가 단순히 물의 등급만 가지고 말씀하시면 저희가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상류층에서 들어오는 오염원들이 계속 오염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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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업용수로 쓸 수 없는 5, 6등급의 저수지는 전국에 8백여 곳으로 이중 3백여 곳이 전남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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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의 5, 6등급 저수지가 전국에서 가장 많고, 지난 5년 동안 6배나 늘었지만 수질개선을 위한 예산은 되레 감소하고 있습니다.

    지난 5년 동안의 전남의 수질개선 예산은 38억 8천만 원으로 충남의 6분의 1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정인화 / 국민의당 국회의원
    - "5등급 이상의 저수지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예산이 적게 배정된 이유를 농식품부에 준엄하게 따지겠습니다. 그리고 예산이 합리적으로 배정될 수 있도록.."

    갈수록 늘어가는 오염 저수지에 수질개선 예산마저 줄어들면서 전남 농민들의 마음만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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