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추석을 앞두고 조상들의 묘를 정돈하기 위해 벌초 작업에 나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말벌 개체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벌쏘임 사고도 잇따르고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산 정상에서 소방헬기가 굉음을 뿜어내며 응급 환자를 끌어올립니다.
오늘 오전 11시 50분쯤 광주시 선동 용진산 정상에서 등산을 하던 57살 박 모 씨가 말벌에 쏘여 헬기로 응급 이송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전태근 / 광주시 풍암동
- "입에 거품을 물고 눈의, 의식이 벌써 갔더라구요. 그래서 119에 전화해야지고..머리 부근에다가 팔 부근에다가 3군데 쏘였습니다."
한여름이 지난 9월에도 말벌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며 시민들을 위협하고 있는 겁니다.
올해 광주·전남의 벌집 제거 건수는 1만57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가량 늘었습니다.
무더위가 이어지며 말벌의 개체 수가 크게 늘었기 때문인데, 이맘때 애벌레를 키우기 위해 말벌의 활동이 가장 왕성한 시깁니다.
추석을 앞두고 벌초와 성묘 행렬이 본격화되면서 말벌 쏘임 비상이 걸린 겁니다.
▶ 인터뷰 : 김재남 / 광주 광산소방서 119구조대
- "추석명절 이쯤에는 등산객이나 성묘 벌초로 인해서 벌쏘임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가을철에는 벌들은 독성이 아주 강하고 활동적이여서"
▶ 스탠딩 : 이준호
- "벌에 쏘이는 것을 예방하려면 밝은 색보다 어두운 색 옷을 입는 것이 좋고 향이 강한 화장품을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kbc 이준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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