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그제밤 광주의 대안학교인 새날학교 학생 2명이 학교 밖을 나섰다가 저수지에 빠져 숨졌습니다.
이 학생들과 오랫동안 연락이 닿지 않았지만 학교 측은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결국 허술한 학생 관리와 안일한 대응이 화를 불렀다는 지적입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광주 새날학교 학생인 19살 김 모 군과 16살 진 모 군이 저수지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된 건 그제 밤 9시 40분쯤.
▶ 싱크 : 현장 구조대원
- "물이 흙탕물이라 보일 수가 없죠 애들이 이미 그 안에서 죽어서..."
▶ 스탠딩 : 정의진
- "방과 후에는 외출이 금지돼있지만, 김 군과 진 군은 자유롭게 학교 밖으로 나와 이 곳 저수지까지 와서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분이 좋지 않다며 외출한 김 군을 평소 친형처럼 따랐던 진 군이 찾아나섰고, 뒤이어 또 다른 학생 3명이 저수지까지 찾아왔지만 이 때까지도 학교 측에서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학교에 남아있던 조리사만 학생들이 나간 사실을 알고 있었을뿐 교사들은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 싱크 : 새날학교 관계자
- "(방과후에는)선생님은 홈스쿨링 선생님이 계시죠 한 분이요. 저녁에 애들 밥 먹이고 체크하고 공부를 가르치는 건 아니고 엄마처럼 애들을 다 봐주는..."
교사들에게 이런 사실이 알려진 건 이미 학생들이 저수지에서 생사를 헤매고 있었던 8시 40분쯤.
학생들의 무단외출 사실을 파악하고 미리 조치를 취했다면 충분히 목숨을 구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학교측은 숨진 학생들의 장례를 위해 임시 휴교에 들어갔지만 무책임하고 안일한 대응이 사고를 키웠다는 비난은 피할수 없게 됐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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