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임진왜란 당시 승병을 지휘해 큰 공적을 세운 서산대사를 기리는 호국대성사 서산대제가
해남 대흥사에서 열렸습니다.
왕가의 종묘제례 수준에 버금가는 서산대제
소식을 이계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계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샛노란 의복을 입은 취타대가 행렬의 시작을 알립니다.
일주문에서 보현전까지 제사를 맡는 예제관들의 행렬이 이어집니다.
서산대사 영정에 향과 술, 절을 올리고 축문을 읽어내려갑니다.
마치 왕가의 종묘제례 수준에 버금가는 유교식 국가 제향 의식이 이어집니다.
서산대제는 임진왜란 당시 전국의 승군을 지휘한 서산대사의 호국정신을 추모하기 위해 정조 때부터 국가 행사로 시작됐습니다.
일제 강점기 때 맥이 끊겼다가 지난 2012년 유교식 국가제향으로 복원돼 올해 5년째를 맞았습니다.
▶ 인터뷰 : 월우스님 / 대흥사 주지
- "작금 와서 이런 행사들이 많이 없어지고 해서 저희들이 몇 년 전부터 다시 복원을 하고 새롭게 시작한 서산대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오늘 서산대제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불교 신도 등 3천여 명이 참석해 서산대사의 호국정신을 되새겼습니다.
또 전국 초중고생 천여 명이 참가한 나라사랑 글쓰기 대회와 사생대회도 함께 펼쳐졌습니다.
▶ 인터뷰 : 박주원 / 해남 삼산초
- "친구들이랑 와서 그림 그리니까 풍경도 이쁘고 좋았어요"
한편 북한 묘향산 수충사와 해남 대흥사가 추진하고 있는 서산대제 공동 개최는 남북관계 경색으로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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