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한 달여 새 광주에서 9건의 살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한 번도 본 적이 없고 이해관계가 전혀 없는 사람들까지 해치는 '묻지마 살인'도 잇따라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형길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달 9일 오전 광주의 한 pc방.
자리에 앉아있던 케냐인이 갑자기 피씨방 종업원을 화장실로 끌고 가더니 잔혹하게 살해했습니다.
범행의 이유를 찾기 어려웠고 재판에 넘겨진 피의자는 아직까지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해당 피의자는 범행 뒤 이상 행동을 반복했지만 정신 감정 결과는 정상이었습니다.
[현장음]
사탄...사탄..
지난 17일 어등산 등산로에서 발생한 살인사건도 특별한 동기가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틀 넘게 한 장소에서 흉기를 들고 다니던 피의자를 수상하게 여긴 신고도 없었습니다.
▶ 싱크 : 등산로 살인사건 피의자
- "(피해자는 아는 사람인가요?) 전혀 모르는 사람입니다. (왜 그랬어요?) 제가 살기 위해 그랬습니다."
▶ 스탠딩 : 이형길
도심 한 가운데와 등산로 등 사람들이 출입이 잦은 곳에서 특별한 이유가 없는 강력사건이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사회에 대한 불만이나 박탈감을 가진 이들이 많아질수록 묻지마 범행 가능성이 커진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강맹진 / 남부대 경찰학과 교수
- "정신적으로 취약한 상태에 있을 때 약간의 자극에 의해서도 강한 범법 행위나 일탈 행위를 보이는 예가 많습니다."
검찰과 경찰이 강력사건 대응팀을 만드는 등
대책을 내놓았지만 이를 비웃듯 비슷한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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