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답게.." 대학 청소 노동자의 절규

    작성 : 2016-04-18 20:50:50

    【 앵커멘트 】
    순천대학교 청소 용역업체 직원들이 정부 기준보다 턱없이 낮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근무환경도 열악하지만 대학 측과 용역업체는 서로 남 탓만 하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해 7월부터 순천대에서 청소 일을 하고 있는 조윤희 씨입니다.

    조 씨가 지난달 받은 급여는 126만 원 남짓으로 하루 일당으로는 최저임금 수준인 4만 8천여 원입니다.

    정부가 청소용역 근로자에게 지급하도록 한 시중 노임단가 6만 5천여 원에 비해 턱없이 적습니다.

    ▶ 인터뷰 : 조윤희 / 순천대 청소용역 근로자
    - "국가에서 운영하는 학교인데 너무 빈약하고 월급이 너무 적어요. 보너스 있단 말도 없고.. "

    순천대는 기준에 맞게 용역 대금을 지급했다는 입장이지만 용역업체는 학교 측에서 받는 돈에연장*휴일근로 수당 등이 포함되지 않아 기준을 어길 수 밖에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 싱크 : 순천대 청소 용역업체
    - "휴일이나 연장근로가 발생하다보니까 그것은 산출내역서 상에 특정이 안 돼 있거든요. 산출내역서 짜준대로 할 수 없고 전면 재수정해서.."

    비좁은 휴식공간에 샤워실도 없는 근무환경에 제초*제설작업에까지 투입되고 있습니다.

    시중 노임단가 이상을 주라는 정부 지침이 권고이기 때문에 어겨도 제재할 수단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최기호 / 민노총 광주일반노조 조직국장
    - "지침의 성격이고 그것을 준용하지 않았을 때 처벌할 수 있는 강제 장치가 없다보니까 일선 대학들이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이죠."

    같은 국립대인 전남대가 올해 초 청소 근로자들을 직접 고용으로 돌렸기 때문에 상대적 박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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