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버지가 딸을 성폭행하는 등 가정 내 아동
성학대 사건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신고조차 할 수 없는 피해 아동들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고 있지만
우리 사회의 관심과 제도는 여전히 부족하기만 합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47살 장 모 씨는 지난 2013년 여름 당시 15살이던 의붓딸을 자신의 집 안방에서 성폭행했습니다.
의붓딸은 완강히 거부했지만 장 씨는 "엄마에게 말하면 엄마와 아빠가 헤어지게 된다"며 인면수심의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그렇게 2년 동안 29번 의붓딸을 성폭행한 장 씨는 1심에서 징역 8년, 위치추적장치 부착 10년을 선고받았습니다.
▶ 인터뷰 : 정현우 / 광주지법 순천지원 공보판사
- "피해자가 받았을 정신적 충격이 상당히 크고, 피해자의 성적 정체성과 가치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아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
지난달 25일에는 친딸을 학대하고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40대가 구속기소되는 가정 내 아동 성학대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반투명cg/
▶ 스탠딩 : 이상환
- "전남아동보호전문기관에 접수된 가정 내 아동 성학대 사건은 2013년 27건에서 지난해 91건으로 2년 만에 4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집 안에서 발생하거나 제3자가 알게 되더라도 끼어드는 것을 꺼리기 때문에 가정 내 성학대는 조기 발견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하지만 성인을 상대로 한 성학대 예방 교육은 찾아보기 힘들고, 초*중학생에 대한 관련 의무교육도 1년에 4~5시간에 불과합니다.
전문가들은 아동 성학대를 남의 집 일로 치부하거나 가정 내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도 변화돼야 한다며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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