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속 선거한파에 울상..."올 봄도 망치나?"

    작성 : 2016-04-02 20:50:50

    【 앵커멘트 】
    오랜 경기 침체 속에 선거 한파까지 겹치면서 상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선거법 오해를 살 수 있는 각종 모임이 줄어들었고, 선거 특수를 기대한 곳도 선거 풍토 변화로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280석 좌석의 광주 북구 한 음식점은 하루 평균 손님 예약이 단 2건에 불과합니다.

    선거 운동이 본격화되기 시작된 지난달부터 이어진 현상입니다.

    경기 침체에다 선거철까지 겹치면서 선거법 오해를 살 수 있는 동창회 등 각종 모임 약속이 뚝 끊겼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최효순 / 음식점 매니저
    - "선거철이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단체 손님 예약도 안 이뤄질 뿐더러 아마 주위 시선도 의식하는 것 같고, 작년보다 30% 정도 매출이 줄었습니다."

    선거 홍보 전단을 인쇄하는 업체도 울상입니다.

    선거법상 허용되는 홍보물이 갈수록 제한된 데다 지난 총선부터 SNS 선거운동이 허용되면서 종이 인쇄물을 찾는 수요가 대폭 줄었습니다.

    ▶ 인터뷰 : 문영현 / 인쇄 업체 대표
    - "옛날에는 선거 특수가 있었습니다. 저희도 4년 전에는 20건 정도 했는데요. 올해는 6건 했습니다. 솔직히 선거 특수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지역의 경기침체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광주와 전남 대형소매점의 판매액 지수는 지난해부터 대부분 지난 2010년 수준을 밑돌고 있습니다.


    유통업체들은 지난 2014년 세월호, 지난해엔 메르스로 장사를 망친데 이어 올해는 선거로 악영향을 받고 있다고 울상입니다.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침체 속에 선거 특수마저
    예전 같지 않으면서 지역 경제의 불황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케이비씨 박성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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