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봄 기운이 완연한 요즘 섬진강에는 알을 낳기 위해 황어떼가 몰려 들고 있습니다.
무리지어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풍경이 황금빛 장관입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어른 팔뚝만한 황어가 떼를 지어 서로 몸을 비벼대며 펄떡거립니다.
강을 거슬러 올라가다 만난 장애물 앞에선 멋진 점프 실력을 뽑냅니다.
대부분의 일생을 바다에서 보낸 황어가 알을 낳기 위해 자신이 태어난 섬진강으로 돌아온 겁니다.
▶ 인터뷰 : 이영준 / 인근 주민
- "지금 매화가 필 무렵이 되면 황어가 많이 올라오는데 그 황어를 보고 있노라면 봄이 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잉어과 물고기인 황어는 평소 청갈색을 띠지만 산란철인 봄이 되면 몸통에 황금빛 띠가 나타납니다.
쉴새없이 몸을 비틀며 물보라를 일으켜 황금빛 장관을 연출합니다.
해마다 수십만 마리의 황어가 돌아오고 있지만 산란 환경이 변화하면서 개체 수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섬진강을 대표하는 지표종인 황어를 복원하기 위한 인공 부화 사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기세운 / 생태연구사
- "더 많은 황어가 섬진강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종묘 생산을 통해서 자원 증강에 힘쓰고 있습니다. "
섬진강어류생태관은 오는 6월 인공 부화한 치어 30만 마리를 방류할 계획입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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