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순천시가 위탁한 유기견보호센터의 운영이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위생 상태는 차마 볼 수 없을 정도로 오염돼 있고 불법으로 위탁받은 센터의 보조금의 사용도 불분명합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자원봉사자들의 신고로 지난 10일 순천시 유기견 보호센터에서 구조된 유기견입니다.
세균성 피부병에 걸려 털이 빠지고, 피부 곳곳이 아직도 상처투성입니다.
해당 보호센터에서 구조된 유기견 23마리 중
5마리가 심장사상충에 감염됐고, 비위생적인 환경 탓에 대부분 피부병에 걸렸습니다.
▶ 인터뷰 : 이은주 / 대한동물사랑협회 대표
- "똥과 오줌, 사체에서 나온 균에 너무 오랫동안 방치되다 보니까 균 때문에 피부에 있는 털이 다 떨어져 나가서 피가 나는 상태..."
녹슨 컨테이너를 견사로 쓰고 있는 해당 보호센터는 위탁 자격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동물병원이나 민간단체만 유기견 보호센터로 지정될 수 있지만 순천시는 차량 정비업을 하는 개인에게 운영을 맡겼고, 시유지까지 불법으로 무상 제공했습니다.
마리 당 7만 원씩, 지난해 2천여만 원의 시 보조금이 지급됐지만 정산도 하지않아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 알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찬호 / 순천시 축산팀장
- "분양이나 입양 등 추적관리가 약간 면밀하지 못한 부분을 다시 보완해서 끝까지 투명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보완해야 될 사항입니다."
유기견을 판매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순천시는 뒤늦게 해당 보호센터를 경찰에 고발했지만 허술한 관리감독의 책임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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