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40대 남성이 아파트단지 내 옹벽에서 떨어져 크게 다쳤습니다.
추락할 위험이 있는 곳에 제대로 난간이 설치돼 있지 않아 발생했는데, 광주에만 위험한 난간과 옹벽이 백여 곳에 이릅니다. 이경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광주 지산동의 한 아파트단지 옆 옹벽입니다.
3m 옹벽에 난간의 높이는 1m가 채 되지 않습니다.
지난달 20일 44살 김 모 씨가 이곳에서 옹벽 아래로 떨어져 목뼈를 크게 다쳤습니다.
▶ 스탠딩 : 이경민
- "사고 이후 아파트 측에서 이렇게 새로운 난간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아직 난간이 세워지지 않은 이곳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집니다"
건축법상 추락의 위험이 있는 옹벽엔 최소 1.2미터의 난간을 세워야 합니다.
이 아파트는 지난 2014년 옹벽 옆에 도로를 새로 놓으면서 난간의 높이가 낮아졌으나 아무런 예방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 싱크 : 아파트 주민
- "엉망이여. 여기서부터 한 10m정도는 아주 어린애들도 떨어지게 안 되어있습니까? 도대체 관심이 없어 이 사람들이"
광주 동구의 또 다른 아파트입니다.
이곳은 10m에 가까운 옹벽 높이에도 불구하고 역시 난간의 높이는 1m가 채 되지 않습니다.
광주지역 내 이 같은 위험지역은 총 100여 곳.
하지만 관할 구청은 사유지라는 이유로 관리감독에 손을 놓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류동환 / 동구청 재난관리계장
- "저희가 실질적으로 사유시설에 대해서는 지원을 할 수 있는 근거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도 안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광주 시내 옹벽과 절개지 곳곳에 난간이 아예 없거나 턱없이 낮게 설치돼 있어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c 이경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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