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만 쏙..'황당'

    작성 : 2016-03-14 20:50:50

    【 앵커멘트 】
    배터리와 오디오 장치, 내비게이션 등 고가의 자동차 부품만 분해해 훔친 2인조 절도범이
    붙잡혔습니다.

    전문가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감쪽 같은 솜씨였는데, 범인은 차량 인테리어 업체에서 일했던 직원들이었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순천의 한 중고차 매매단집니다.

    복면을 쓴 남성이 이리저리 자리를 옮기더니
    문이 열리는 차 안에서 무언가 꺼냅니다.

    30살 동갑내기인 이 모 씨와 임 모 씨는 이렇게 중고차 매매단지 세 곳을 돌며 17대의 블랙박스를 훔쳤습니다.

    ▶ 스탠딩 : 이상환
    - "이 씨 등은 심야시간 자동차 매매단지에 침입해 이처럼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만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관광지 주차장에서는 대형버스 문을 강제로 열어 40만 원 상당의 배터리를 빼갔고, 오디오와 내비게이션 등 돈이 되는 부품은 닥치는 대로 훔쳐 팔았습니다.

    ▶ 인터뷰 : 신동주 / 피해자
    - "전문가와 같이 깔끔하게 떼어 갔더라고요. 흔적도 없이. 저희도 처음에는 쉽사리 블랙박스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을 잘 못했습니다. "

    서른 건의 범행으로 천 백만 원 상당의 자동차 부품을 훔친 이들은 과거 차량 인테리어 업체에서 일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나상대 / 순천경찰서 생활범죄수사팀장
    - "차량 인테리어 경력이 있는 자들로 자동차 매매단지의 차량이 잠기지 않은 것을 알고 각종 장비를 가지고.."

    경찰은 이 씨와 임 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이들로부터 헐값에 부품을 매입한 장물업자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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