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돌봄교실, 제2의 누리과정?

    작성 : 2016-03-08 20:50:50

    【 앵커멘트 】
    저소득층 자녀를 대상으로 한 초등학교 돌봄
    교실이 올해부터 모든 학년으로 확대됐지만
    대부분 학교에서 신청자의 1/3도 수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확대 방침만 밝혀놓고 추가 예산 지원을하지않기 때문인데 자칫 제2의 누리과정이 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임소영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맞벌이 주부인 김 모 씨는 최근 초등학교 2학년 자녀의 돌봄교실 참여를 신청했지만 탈락했습니다

    해당 학교에서만 김 씨 자녀처럼 우선 순위에서 탈락한 대기신청자가 30명에 이릅니다.

    ▶ 인터뷰 : 학부모
    - "다른 기다리는 아이들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저희 애가 바로 된다는 보장도 없고 막막합니다."

    광주 수완지구 등 인구 밀집 지역 초등학교들의 상황은 특히 심각합니다.

    학교 당 최대 100명 정도의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지만 2학년 신청자 중 절반 정도가 탈락하고 있습니다.

    ▶ 싱크 : 학교 관계자
    - "차상위, 맞벌이라든지 기준을 정해서 초과된 경우에는 (가능한) 선까지만 자르고(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1~2학년도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전 학년으로 확대한다는 교육부의 발표는 일선 학교엔 공염불이나 마찬가집니다.

    cg/
    특히 돌봄교실을 위한 예산이 2년째 동결되면서 광주지역 돌봄교실은 확대는커녕 지난 2014년에 비해 오히려 줄었습니다.

    ▶인터뷰: 이성군 / 광주교육청 체육복지건강과
    - "(확대된) 연계형 (돌봄교실) 예산으로 교부가 전혀 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 학교에서 거의 안 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돌봄교실 확대 방침을 밝히고 있는 정부가 예산 지원은 끊으면서 말뿐인 생색내기 정책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c 임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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