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갈 걱정 줄까?" 국민연금, 2분기 '9조 3천억 원' 벌었다

    작성 : 2024-07-10 20:53:17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연합뉴스]

    반도체 기업의 선전에 국민연금의 주식 평가액이 전 분기 대비 9조 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5% 이상 대량 지분을 보유해 공시 대상인 상장사는 지난 8일 기준 283개 사로 주식 평가액은 155조 9,471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분기 말 276개 사, 146조 6,452억 원 대비 각각 7개 사 9조 3,019억 원 늘었습니다.

    주가 상승 또는 지분 매수로 평가액이 늘어난 종목은 154개였고, 반대의 경우로 평가액이 감소한 종목은 141개로 파악됐습니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주식 평가액이 9조 원 넘게 늘어난 배경에는 반도체와 관련 장비 기업이 선전한 영향이 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분기 평가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종목은 반도체 대표 종목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로, 각각 2조 9,049억 원, 2조 2,932억 원 늘었습니다.

    이들 종목에 대한 국민연금 지분율이 1분기 말과 지난 8일 기준 변동이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가 상승이 주식 평가액을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1분기 말 이후 27.60% 올랐고 삼성전자는 6.07% 상승했습니다.

    이들 종목에 대한 지분율은 각각 7.90%, 7.68%입니다.

    이밖에 주식 평가액이 많이 증가한 3∼5위 종목은 현대차 8,315억 원, KB금융 5,777억 원, 기아 4,038억 원이었습니다.

    반면 주식 평가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업종은 이차전지와 인터넷으로 파악됐습니다.

    한편, 국민연금이 2분기에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신규 공시한 종목은 HD현대마린솔루션과 에이피알, 토니모리 등 19개였습니다.

    5% 미만 보유로 공시 대상에서 제외된 종목은 현대홈쇼핑과 SPC삼립, HMM 등 12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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