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이후 소비지출을 독려해 왔음에도 소비 심리가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2.5%로 6월 3.1%에 비해 둔화한 것으로 4월 18.4%, 5월 12.7%에 비해 대폭 떨어졌습니다.
지난 7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대비 3.7%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이는 시장 전망치에 다소 못 미친 데다 3월 3.9%와 4월 5.6%, 5월 3.5%, 6월 4.4%에 비해서도 둔화한 것입니다.
이 가운데 침체된 부동산 경기는 회복될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1~7월 부동산 개발투자는 전년 동기보다 8.5% 떨어졌고 전국의 1∼7월 누적 분양 주택 판매 면적과 판매액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5%와 1.5% 감소했습니다.
여기에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이 촉발한 채무불이행 위기가 다른 부동산 업체는 물론 중국 금융권으로도 확산함으로써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는 대형 악재가 될 것이란 우려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지난 7월의 실업률도 5.3%로 전달(5.2%)보다 약간 높아졌습니다.
다만 중국은 발표에서 청년 실업률을 포함한 연령대별 실업률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중국의 청년(16~24세) 실업률은 지난 6월 21.3%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이 올해 8월부터 청년실업률 공개를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이 부정적인 통계치 공개를 중단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경제의 둔화세가 뚜렷이 나타나자 중국 중앙은행은 단기 정책금리를 전격 인하했습니다.
중국 인민은행이 단기 정책금리 등을 인하한 것은 최근 석달 새 두번째입니다.
중국 경제의 둔화가 예상보다 심각한 상황에서 유동성 확대를 통해 경제 회복의 불씨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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