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총선을 4개월 앞둔 13일 김기현 대표의 사퇴로 비대위체제가 유력한 가운데 위원장으로 김한길, 김병준 등이 거론됩니다.
현재 당 대표 권한은 당분간 윤재옥 원내대표가 대행으로 행사하게 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윤 원내대표 지휘 아래 새 지도체제 구성 방식을 확정할 전망입니다.
만약 대표 권한대행인 윤 원내대표가 비대위 설치를 결정하면 비대위원장이 공천관리위원회, 선거대책위원회 등 선거기구를 꾸리고 공천 '물갈이'와 인재 영입 등 선거 업무 전반을 지휘하게 됩니다.
비대위원장으로는 윤 대통령의 '숨은 책사'로 불리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거론됩니다.
김한길 위원장은 김대중 정부 대통령비서실 정책기획수석, 문화관광부 장관,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공동대표를 지냈습니다.
지난 대선 때는 윤석열 후보 캠프에 합류해 새 정부 출범을 도왔고, 최근까지도 윤 대통령과 독대하며 정치적 조언을 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 출신 인사이기에 당내 보수 인사들이 '김한길 비대위'에 거부감을 느낄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병준 전 위원장도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 등 중책을 맡았던 인물이지만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에서 비대위원장을 맡고 윤 대통령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지역균형발전특위를 이끌었습니다.
이밖에도 안대희 전 대법관, 유흥수 상임고문, 한동훈 법무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비대위원장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비대위를 꾸리지 않고 임시 전당대회를 통해 새 당 대표를 뽑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김 대표의 잔여 임기는 1년이 넘지만, 총선이 4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을 고려하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 신속히 총선을 준비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는 게 당내 다수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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