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완연한 봄이 찾아오면서, 남도 곳곳이 꽃으로 물들고 있습니다.
전국적인 명소인 영암 100리 벚꽃길도 장관을 이루고 있는데요, 코로나19 확산으로 아쉽게 벚꽃을 마음 놓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몰리는 상춘객에 대비해 축제도 취소하고 방역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영암 왕인박사 유적지로 향하는 100리 벚꽃길 입니다.
화사하게 핀 연분홍 벚꽃이 길다란 꽃터널을 이루고 있습니다.
평일인데도 벚꽃 구경을 나온 관광객들의 차량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벚꽃을 마음 놓고 볼 수는 없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유적지 입장을 통제했습니다.
*현장음*
"지금 코로나 때문에 폐쇄돼서 드라이브 스루만 즐기세요"
주차장도 폐쇄하고 방역 요원을 곳곳에 배치해 도보 관람을 막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 폭의 그림처럼 벚꽃길이 펼쳐져 있지만 이곳에서는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거나 관람할 수 없습니다. 아예 차를 세우지 못하도록 주·정차도 금지돼 있습니다."
모처럼 봄꽃 구경에 나선 관광객들은 못내 아쉽습니다.
꽃길을 걸으면서 사진도 찍고 추억은 남기지 못하지만 차창 너머로나마 보는 화사한 벚꽃의 풍경이 그나마 위안입니다.
▶ 인터뷰 : 황순섭 / 관광객
- "마음껏 공기 좀 마시고 싶은데 아쉽죠, 차에서 못 내린다는 걸 알고 왔는데 그래도 아쉽네요"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열리던 축제도 올해는 취소됐습니다.
대신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을 활용한 온라인축제를 통해 벚꽃의 자태와 문화행사를 만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명희 / 영암군 축제팀장
- "관광객들이 오셔서 즐기실 수 없어서 정말 안타깝고요, 하지만 온라인 축제를 통해서 모든 내용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남도의 관광지마다 봄꽃이 만개했지만, 코로나19로 지자체와 관광객 모두 아쉬운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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