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서진건설 재협상 다음주 종료..타결 가능성은?

    작성 : 2021-03-13 18:51:32

    【 앵커멘트 】
    어등산에 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광주시의 계획이 나온 지 올해로 16년이 됐습니다.

    최근 인근 산정지구가 정부의 공공택지 개발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새삼 주목받고 있는데요.

    반복된 사업자 변경과 법정 다툼 끝에 다음 주까지 광주시와 사업자 간의 재협상이 진행될 예정이지만, 협상 타결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재협상이 오는 16일 종료됩니다.

    지난해 말 서진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 취소처분 취소 소송에서 이긴 뒤, 지난 1월 협상이 재개됐지만 여전히 달라진 게 없습니다.

    일단 급한 쪽은 광주시입니다.

    협상이 결렬되면 또다시 시간을 두고 재협상을 추진하거나 우선협상대상자를 취소해야하는데, 이미 한 차례 취소하려다 패소한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16년을 끌어온 사업을 또다시 법정 다툼으로 끌고 갈 경우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둔 상황에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서진건설 측은 어등산 뒷 편 산정지구가 정부 공공택지로 선정되면서, 도로 등 기반시설 조성에 기대할 부분이 많아 상대적으로 급할게 없는 입장입니다.

    결국 광주시와 서진건설이 함께 이익을 보는 접점을 찾아야하는 상황인데, 협약이행보증금부터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부지 매입과 관광시설 조성 등을 총 사업비로 계산해 그 10%인 480억 원을,

    서진건설은 기반사업비인 200억 원의 10%, 20억 원 정도만 내겠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싱크 : 광주광역시 관계자
    - "관점의 차이가 있어서 총사업비 전체에 대해서 이견이 있는 상황입니다. 당장에 시간 때문에 쫓기는 입장으로 협상에 임하지는 않을 겁니다."

    급할 것 없는 민간 사업자와 개발을 서두르고픈 광주시의 입장 차가 엇갈리면서 어등산 관광단지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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