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애물단지가 된 영암 F1 경주장을 복합문화단지로 탈바꿈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청소년 수련시설과 직업체험관, 레저스포츠 파크 등을 조성해 활용도를 높인다는 계획인데 수천억대 빚을 남긴 경주장에 재투자를 놓고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빚더미 논란 속에 F1 대회 유치를 포기한 영암 경주장은 여전히 1천억 원이 넘는 부채를 안고 있습니다.
국내 레이싱 대회를 위주로 서킷이 운영되고 있지만 1년에 63일에 불과해 경주장 활용도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자동차튜닝밸리 사업과 카트 경주장, 캠핑장 등도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모터 레이싱에 참여하는 선수와 스텝들이 이용하는 팀빌딩입니다. 체육시설로 지정돼 있기 때문에 숙박시설이나 다른 용도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정부 승인을 받아야 돼서 활용도가 크게 떨어져 왔습니다."
경주장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전라남도가 복합문화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내년 시행되는 자유 학년제에 맞춰 유스호스텔과 직업체험관 등을 조성해 청소년 학습 공간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입니다.
레저시설과 도시 숲 등의 친수공간도 마련해 관광자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지영배 / 전남도 기업도시담당관
- "앞으로는 놀거리와 즐길거리, 공부할 거리가 한데 어우러진 복합 자동차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빚더미 부담에도 불구하고 또 예산을 들여 새로운 시설을 짓는 것을 두고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그 동안 반짝 투자가 여러차례 있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던만큼 경주장 용도 변경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김용호 / 전남도의원
- "(이미) 막대한 예산이 들어갔고 여러 가지 운영비 차원에서도 지금은 획기적인 대책이 나와서 더 이상 물붓기식을 지양해야 한다고 봅니다"
전라남도의 아픈 손가락인 F1 경주장의 탈바꿈을 두고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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