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40여 년 전 신안 해상에서 발굴된 보물선 유물이 광주박물관으로 옮겨지는 것을 두고 신안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문화관광자원으로 쓰일 수 있도록 돌려 달라는 것인데 박물관 건립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동근 기잡니다.
【 기자 】
1976년 신안 증도 앞바다에서 발견된 중국 원나라 때의 무역선.
한국 수중 발굴 역사에서 첫 보물선으로 세기의 발견이라 불릴 만큼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당시 배에서는 고려와 교역했던 다양한 무역품과 자기, 생활용품 등 2만 7천여 점의 유물이 발굴됐고 목포해양유물전시관에서 본체 복원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 동안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돼 왔던 유물들이 광주박물관으로 옮겨 집니다.
광주박물관은 신안 해저유물을 토대로 광주를 아시아 도자문화 실크로드 거점으로 구축하고 아카이브관 건립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승희 / 국립광주박물관장
- "상설전시와 특별전시를 지속해서 아시아 도자문화의 메카로써 연구의 중심지로써 국립광주박물관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반면 신안군은 유물 이관을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소중한 역사 자원이자 관광자원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 만큼 당연히 지역으로 돌려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역에 박물관이 없다는 이유로 광주로 이관하는 것은 신안 해저유물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정부에 박물관 건립을 요구하고 여건이 어렵다면 전남도와 협의해 자체 건립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 싱크 : 박우량/신안군수
- "광주로 그 유물이 가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발굴된 지역에 가장 가까운 그 해역을 바라볼 수 있는 신안유물박물관을 국가가 안 된다면 군 스스로라도 설립을 해서"
신안군은 다음달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물의 지역 환원과 박물관 건립을 공식적으로 요구할 방침입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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