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사업비 1조 8천억 원대 정비 사업지인 신가동 재개발구역이 좌초 위기에 놓였습니다.
기존 시공사와 갈라선 조합 측이 새 시공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건데, 부동산 침체가 계속되면서 건설사들이 몸을 사리고 있는 겁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4,700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서는 광주 신가동 재개발사업지입니다.
해당 조합 측은 기존 시공단과 분양가를 놓고 갈등을 빚다 지난해 갈라섰지만 아직 새 시공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체 시공사 선정 입찰은 참여 건설사가 없어 2번이나 유찰됐고, 이후 삼성물산과 협상을 시도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 싱크 : 신가동 재개발조합원(음성변조)
- "저는 솔직한 말로 진짜 팔고 나가고 싶어요. 우리가 솔직히 단톡방에서 하는 말이 살아생전에 들어갈지 모르겠다는 말하면 가슴이 좀 아파요"
원자재값은 치솟고 미분양 물량은 좀처럼 줄지 않으면서 새롭게 사업을 시작할 건설사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기존 시공단은 조합 측에 이주 지원비, 정지 작업비 등 지금까지 투입된 6백억 원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문제는 대체 시공사가 나오지 않을 경우 지금까지 들어간 비용을 모두 조합원이 부담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현재 광주 지역의 재개발 정비사업 16곳 중 착공에 들어간 곳은 계림4구역 단 한 곳에 불과합니다.
경기 침체 속에 부동산 경기도 차갑게 식으면서 건설사나 재개발 조합 측 모두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김항집 / 광주대학교 도시·부동산학과 교수
- "광주 같은 경우는 지금 인구도 줄어들고 있고 또 고령화도 진행이 되고 있어서 기존처럼 이렇게 대량의 주택 공급을 소화할 수 있느냐 하는 부분에 대해서 일단 물음표가 붙는 게 첫 번째 이유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알려진 재개발 정비사업이 지역 부동산 침체 장기화로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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