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철 작가, "서각이야 말로 나에게 딱 맞는 예술"
"한 땀 한 땀 글씨와 그림을 새기는 서각(書刻)은 지루하고 고단한 작업이지만, 완성되었을 때의 기쁨은 무어라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큽니다"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 전시실에서 열린 제7회 동구마루 서각회원전에서 3년 동안 갈고 닦은 서각 작품을 선보인 신영철 작가.
신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매화도', '백복도', '노송도', '안빈낙도' 등 4점의 서각 작품을 출품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신 작가는 "서각이야 말로 나에게 딱 맞는 예술이다"며 "한번 빠져들면 헤어나올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중독성을 가지고 있다"고 매력을 설명했습니다.
2007년 아시아서석문학에 시로 등단, 오랜 동안 시를 써온 신 작가는 "서각을 접한 이후 서각에 흠뻑 빠져 살다보니 이젠 자연스레 시와 멀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신 작가는 젊은 시절 남편으로부터 전각(도장)을 배워 나무에 글씨를 새기는 일에 남다른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그러던 중 2021년 동구청의 문화예술마을커뮤니티 프로그램에 참여해 정종구 명장으로부터 본격적으로 서각을 배우기 시작해 숨은 재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신 작가를 지도한 정종구 명장은 "감각이 탁월하고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뜨거워 남들보다 한수 높은 작품의 경지를 보이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신 작가는 "앞으로 좀더 기술을 연마해 '세한도', '일월오봉도'와 같은 고난도의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서각은 조상 대대로 이어져 온 전통미술의 한 분야로 나무의 자연스러운 결과 시.서.화의 고매한 품격이 서각가의 조율에 의해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되는 예술입니다.
또한 한번 새겨지면 돌이킬 수 없는 순간의 결정을 통해 쌓아올린 이야기와 그 이야기를 풀어내는 작가의 사색이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서각을 가르치는 장인이 적은데다, 배우는 과정 역시 고통스러워 서각 애호가들이 많지 않은 편입니다.
광주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서각 교육을 하는 곳은 동구 동명동 민예공방입니다.
이곳은 정종구 명장이 2018년부터 동구청의 문화예술마을커뮤니티 사업으로 서각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곳에서 교육을 이수한 수강생들이 매년 동구마루 서각회원전을 열고 있습니다.
2024년 제7회 동구마루 서각회원전에는 신 작가외에도 20여 명이 작품을 출품해 목각에 새긴 시.서.화의 고매한 향기를 전했습니다.
동구마루 서각회원전에서 두각
'매화도', '백복도', '노송도' 출품
민예공방 정종구 명장으로부터 전수
'매화도', '백복도', '노송도' 출품
민예공방 정종구 명장으로부터 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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