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한 시골 마을에서 70대 남성이 캥거루의 공격을 받고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10일 호주 퍼스에서 약 400km 떨어진 한 마을에서 77세 남성이 심각한 부상을 입고 쓰러져 있는 것을 친척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 출동 당시 쓰러진 남성 옆에는 야생 캥거루가 위협적인 자세를 취하며 접근을 막아섰고 경찰은 즉시 캥거루를 사살했습니다.
쓰러진 남성은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이 남성이 야생 캥거루를 애완용으로 키우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확인 중입니다.
토종 동물을 애완용으로 기르는 것은 호주 법률로 금지돼있지만 최근까지도 시골 마을을 중심으로 이같은 야생동물 사육 행위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호주에서 주민이 캥거루의 공격을 받아 사망한 사고는 지난 1936년 이후 86년 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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